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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저널] Column - 삶의 자세 3가지
大雲  (Homepage) 2012-08-30 23:39:31, 조회 : 787, 추천 :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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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세 3가지


8월 7일 말복과 입추가 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더위가 한 풀 꺾이며 하늘도 차 츰 높아지기 시작했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까지 불기 시작하며 가을티를 조 금씩 내기 시작했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까지 들리는 것을 보면 절기가 바뀐것이 맞 는것 같다. 한국의 반대편에 위치한 세인트루이스인데도 절기가 한국과 비슷해서 가 끔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 선각스님 부다나라(불국사) 주지
이번 여름은 폭염을 동반한 가뭄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이럴때에는 더 위 피한다고 여기 저기 다닐것이 아니라 도서관이나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참 선수행을 하며 지내는 것이 최고의 피서법일 것이다.

봄이 가면 여름이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온다. 인생도 청춘이 엇그제 같아도 황혼이 바로 코앞에 와서야 지 난 젊은 날 헛되이 보낸 시간들을 뒤늦게 후회하게 된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좋은 날도 있겠지만 고통과 시련을 극복해 내야만 삶을 이어 갈 수 있는 때도 만나게 된다. 내가 원했던 길이든 원하지 않았던 길이든 관계없이 고비마다 시련은 우리 앞에 서있다.

때로는 산전, 수전, 공중전, 수중 전, 공중투하전에 비교할 만큼 거친 삶 앞에 내던 져진 절박한 모습들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다면 넘어진 그 땅에서 다 시금 일어설 수 있다. 만신창이 지친 몸이라도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내일이 있겠지만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고 좌절 한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거기까지다. 지옥 도 내가 만들고 극락도 모두 자신이 만든것이라 모두 자기자신 안테 달린 것이다.

긍정적인 힘을 키워내어 역경과 고난을 만났을 때 이겨내는 10가지 방법을 불교에 서는 “보왕 삼매론”을 통해 우리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시련 과 역경을 받아들 이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며, 어떠한 마음자세를 가질지, 또한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 지를 긍정적인 삶의 방향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보왕삼매론 10가지 중에서 삶의 자 세에 관해 언급한 3가지만 간추려서 오늘 이야기 해 볼까 한다.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살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스러운 마음이 생기기 쉬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인간은 태어날 때 각자가 다른 숙제를 갖고 이세상에 오지 않나 생각한다. 각자가 풀어야 할 그 숙제는 다른 이들이 대신해 줄 수 가 없는 그런 숙제들인데 그래도 이 곳은 6도 (천상, 수라, 인간, 축생, 아귀, 지옥) 중에서 3악도 (지옥, 아귀, 축생)는 면했지만 그래도 고통이 있는 인간계라 할 수 있는 사바세계 이다. 불교에서는 우 리가 사는 세계를 ‘사바세계’라 하는데, 사바세계란 뜻은 살아가는것이 힘들지만 그 래도 인내하며 마음을 비우고 탐하고, 어리석고, 성내는 마음을 다스리고 산다면 깨 달음도 얻을 수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세계라 본다.

고통이 고통으로만 받아들일 때 고통이지 고통의 원인을 알고 치유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고 잠재적인 능력을 자각한다면 어느 순간 깨달음에 한 발작 한 발작 다가가 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고통은 집착에서 오는 결과물이라 집착을 놓으면 고 통도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생명체가 살 것같지 않은 사막에도 오아시스가 있어 생명체 들에게 희망이 되고, 생 명체가 생존하기 어려운 북극 추운 지방에도 오로라의 신비한 빛이 있어 경외감이 드는 것이다.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어려움을 겪어서 일을 성취하라 하셨느니라.


어떤 계획을 세웠을 때 순조롭게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일을 하다 보면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누가 그래서 인생은 장애물 경주라 고도 표현 했던 것 같다.

일을 하다 장애물을 만났어도 좌절하지 말고 장애물들을 정면으로 맞서서 앞으로 나 아간다면 나를 더욱 키우게 되는 에너지원이 된다. 오늘의 어려움을 넘어 가야만 내 일 같을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는 지혜가 생기에 된다. 어려운 난관을 만났을 때마 다 이것이 곧 선지식들을 만나는 가피이자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면 힘이 나지 않을까?

또한 그러면 하는 일마다 잘 된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해 봄 직하다. 계획 했던 모든 일들이 쉽게 성취가 된다면 스스로가 교만해져서 나중에 자기 자신만 파 멸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도 고통의 시간을 나누어 가지게 된다. 그 레서 계획한 일이 일사천리로 쉽게 성취가 되 갈 때마다 좋아하기만 하지 말고 더욱 겸손하며 자신을 낮추어야 덕도 쌓이게 되어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는 것 이다.

덕을 베풀면서 과보를 바라지 마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 하셨느니라.


좋은 일을 하면서 결과를 바라는 마음은 장삿속이다. 처음 미국 땅에 발을 내 딛었 을 때 아는 사람도 없고, 영어도 못하고, 미국 풍습도 잘 모르겠고 하여튼 공항에 내렸을 때에는 모두가 경험했듯이 막막함 그 자체이다. 그때에 이민을 먼저 와서 자리를 잡은 분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지만 처음이든 나중이 되었든 아니면 그 중간 이 되었든 베푸는 데에 요구 조건을 붙인다면 그가 베푼 덕을 순수하지 않다.

내가 상대에게 베푼 마음을 상대방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 을 다해 베풀어 주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며칠전에 어떤분이 토마토를 텃밭에 심었는데 열매가 잘 달리지 않고 설사 달려도 크지도 않다고 고민해서 가보니 토마토 가지 치기를 전혀 하지 않고 토마토를 텃밭 에서 키우고 있었다. 잎이 너무 무성해서 안에 바람도 통하지 않고 그늘도 많이 지 고 토마토에 갈 영양분이 모두 잎으로 가니 토마토가 크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 다. 토마토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햇볕, 수분, 영양분 및 과하지 않게 적당한 잎도 필요하지만 너무도 많은 잎은 오히려 열매를 맺는데 방해를 한다.

우리들 마음도 이와 같다. 마음이 복잡하게 욕심과 걱정으로 얽혀 있으면 앞이 보이 지 않고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성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비워야 하는 것이다. 손에 마음에 모두 모두 들고 품고 있다 해서 내 것이 될 수가 없다 내려 놓 았을 때 비로소 내것이 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계는 윤회 권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모습들을 만 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고통만 존재한다는 삼악도라 하는 지옥세계의 고통도, 아 귀세계와 같은 배고픈 고통도 또한 축생세계와 같은 무지의 고통도 또한 우리가 살 고 있는 이곳 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한다. 그레서 스승들을 참 많이 만날 수가 있 다.


하지만 이곳은 고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도 함께 존재 한다. 즉 즐거움과 기쁨만이 존재한다는 극락세계가 이곳에 있고, 신들의 세계라 하는 수라세계가 또한 이곳에 존재 한다.

육도윤회가 모두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세계에 압축되어 모두 존재한다면 이곳은 참 으로 마음공부하기 좋은 학교이며 우리들은 매일 매일이 배움의 연속인 학생들이 아 닐까 생각해 본다.

▣ 선각스님 부다나라(불국사) 주지

[출처] 세인트루이스 한겨레 저널 2012.08.20 /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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