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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저널] 한겨레저널이 만난 사람 - 선각스님
大雲  (Homepage) 2012-11-08 14:53:52, 조회 : 899, 추천 : 211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부다나라) 주지 선각스님

한겨레저널이 만난 사람

선각(禪覺)스님은 자기를 “불교를 포교하는 승려로 보지 말고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동포한인 중의 한 사람으로 보아 주었으면 한다”는 말부터 꺼냈다. 스님이기는 하지만 미국 땅에 한국불교 와 한국문화 및 전통을 함께 알리는 전파자라고도 했다.

▲ 선각스님 부다나라(불국사) 주지
한겨레저널에 방담기사가 어떻게 나올까 벌써부터 걱정부터 된다며 ‘중간자적 입장에서 부드럽게’ 써 달라는 부탁도 했다. 방문 전에 들어서 짐작은 갔지만 연유를 직접 듣고 싶었다. 사찰에 성직자인 듯한 남자분 둘이 성경을 옆에 끼고 와서 예수를 믿으라고 강권하는 것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 예수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로다..”라는 종이쪽지를 누가 간밤(새벽)에 불국사 건물벽에 붙어놓은 것을 보고는 그들의 무지함과 무례함에 공포마저 느꼈단다. (2010년 11월20일자 한겨레저널 보도)

하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고 요즈음은 그런 일 없어 다행이라 했다. “그래도 자신과 다르다해서 공격해대는 분들때문에 한국분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한국음식점에는 잘 가지 않아요”라는 말을 들으니 미안했다. 어느 고명한 목사의 지적이 생각났다. “마태복음 25장 얘기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베푸는 삶’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포교다. 길거리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를 외치는 것은 21세기에 행해지는 ‘중세시대 종교 재판’이다.” 불상과 단군상(檀君像)에서 목이 달아난 것을 보고 또는 최근 전직 목사가 울산의 어느 성당과 대구 동화사에 들어가 대소변을 보았다는 얘기를 듣고 기독교신자가 되는 사람이 있을까? '개종'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선각스님에게서 ‘언제나 배우는 스님’ 즉 학승(學僧)의 냄새가 났다. 어떤 인연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오게 되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중2때까지는 교회에 다녔고 중3때 불교학생회에 가입해서 불교공부를 하다 20세에 불문에 출가(出家)했단다. 고등학교 때에 불경을 읽으며 의문나는 곳에 빨간줄을 잔뜩 그어 큰 절 주지 스님을 찾아갔더니 스님 왈 “두고 보아라. 넌 꼭 스님이 될 거다”고 했단다. 부모님께서는 “네가 스님이 되면 열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고 하셨지만 정작 딸이 출가하겠다니 크게 반대하시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일본에 건너가 동경에 있는 大正(다이쇼)大學에서 공부했다. 2000년에는 워싱톤대학에서 사회복지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 때 만났던 교수 및 학생 20여명과 클럽활동으로 2년동안 매주 일요일 모여서 참선도 하고 City Museum에서 장소제공도 해 주어서 부처님 오신 날 행사도 가질 수 있었던 것들이 세인트루이스에 조그만 불사(佛事)를 일으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른 대학에서 박사를 끝내고는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 했으나2년동안 같이 수행했던 분들께 참선을 계속할 장소를 마련해 주어야 되겠다는 의무감으로 세인트루이스에 남아있게 되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불교활동에 대해 물었다.

부처님 오신날 등 1년에 한두번 나오는 분들을 합치면 약 40-50여가구의 신자가 있다. 1,3주 일요일 11시부터 한인동포를 위한 정기법회가 있고 매주 화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에는 현지 외국인들을 위한 법회를 갖고 부처님 오신 날 등 연중 약 4번정도의 큰 행사가있다. 장소가 협소한 이유도 그 중 하나겠지만 참석인원은 그리 많지 않아도 수행하고 마음공부를 하겠다는 마음들은 다부지다. 고등학교나 대학 또는 지역단체들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아 “종교적 다양성(Religious Diversity), 세계의 종교 (World Religion), 한국불교 (Korean Buddhism), 불교의 정신세계(Spirituality of Buddhism) ….. ”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담임이 인솔하에 사찰에 견학수업을 하러 소그룹으로 찾아오면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는 한국불교와 한국의 역사 그리고 문화를 배우고 간다.

적은 신자로 사찰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절을 유지하고 먹고 사는 최소한의 비용과 비를 맞지 않을 집만 있으면 되었지 수행자에게 무슨 큰 돈이 필요하겠느냐?”고 되묻는다. 비록 현재 신자수가 얼마 되지 않지만 부다나라를 거쳐 간 분들이 후원회를 구성하여 도와주는 덕분에 큰 어려움은 없단다. 마지막으로 “이 좋은 가을을 어떻게 보내실거냐?”는 다소 어울리는 않는 질문을 했다.

“‘어떻게 그리고 왜 사느냐?’를 주제로 마음수행을 놓지 않으려 애쓰고, 글도쓰고, 강의도하며 날마다 좋은 날 보내고 있습니다.” [출처] 세인트루이스 한겨레 저널 2012.09.20

▣ 선각스님 부다나라(불국사) 주지

[출처] 세인트루이스 한겨레 저널 2012.9.20 /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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