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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산사에서 - 동화사 훼불 사건을 접하며…
大雲  (Homepage) 2012-10-07 17:13:46, 조회 : 687, 추천 : 223



동화사 훼불 사건을 접하며…

美불국사도 ‘땅밟기테러’ 당해…타종교 존중하는 마음 ‘절실’

미국연방법에는 “사람의 원국적, 인종, 색깔 ,종교, 장애, 성별, 그리고 가족상황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라고 되어있다. 학교에 입학해서 신입생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도 이 문제는 반드시 거론되며 차별은 심각하게 법에 저촉되므로 해서는 안된다라고 가르치고 있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그러나 자신과 다르다 해서 배척하고 비난하고 파괴하는 행위를 자신의 종교의 위대성을 내세우기 위한 행위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을 국내는 물론이고 어디에도 있는 것 같다.

고찰 중 한 곳인 동화사에 그것도 목사가 사찰에 침입해서 상상을 초월할만치 야만적이고 비도덕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훼불행위를 한 것을 인터넷뉴스를 통해 접하고는 안타까움을 넘어 그들의 무지함에 슬프기까지 하다.

동화사훼불사건을 접하니 국제적으로 대단한 비난을 받았던 바미얀 석불이 파괴되었던 뉴스가 다시금 떠오른다.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문화유산이자 6세기에 조성된 세계최대의 석불인 바미얀 석불을 흔적조차도 남지않게 로켓탄을 쏘아 파괴했던 사건은 전세계에 원리주의 이슬람교를 믿는 탈레반이 얼마나 반문화적이고 야만적인 집단인지를 증명한 사건이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유일의 한국사찰인 부다나라(불국사)도 주로 야밤을 틈타 기독교전도 내용의 벽보를 법당건물에 붙이거나 성경책을 놓고 가거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려 7차례나 ‘땅밟기테러’를 당했다.

사찰에는 주로 스님이 혼자 기거하므로 신변에 위협을 느껴 미국신도가 경찰에 신고를 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심스럽게 ‘가택침입죄’ ‘차별죄 조항에 위배되는’ 등으로 형사처벌 될 수 있으며 결코 죄가 가볍지 않다고 하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증거물에서 지문을 체취해서 이런 야만적인 행위를 하는 범인을 잡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경찰들은 스님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므로 언제든지 신변에 위협을 느끼면 연락해 달라고 했다. 지금도 지역경찰과 미국인 신도들이 저녁이 되면 사찰이 잘 보이는 곳에서 틈 나는데로 사찰을 지키고 있고, 지역 한인신문인 한겨레저널기사에서도 이 행위가 얼마나 큰 범죄인지를 알리며 야만적인 행위를 당장 멈춰야 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를 했다.

부다나라(불국사)는 또한 이 문제를 세인트루이스목회자협회차원에서 움직이도록 한인회 회장에게 제안하고 목회자협회회장도 전도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동의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 의해 불교가 미국에서 테러 당하고 차별받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시카고영사가 세인트루이스에 순회차 왔다 지역기관장들에게 저녁식사를 초대해서 참석하게 된 적이 있었다.

미국에서 한인회 공식행사에서 목사님들을 초청해 ‘기도’하는 것을 당연시 하지만,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공식 한인회 행사에 ‘기도’는 하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한인회 회장에게 연락을해서 이번 행사는 한국정부가 식사값을 낸다고하니 기독교목사님에게 식사기도를 하는 행위는 타종교를 믿는 사람들이나 비신자들에게는 자유와 선택권을 빼앗는다는 면에서 인권을 침해하므로 기도는 생략하면 안되냐고 건의를 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스님은 목사님 식사기도가 불편하면 기도할 때 잠깐 밖에 나갔다가 끝나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였다.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를 포용하며 살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둠속에서 빛이 되어야하는 종교가 아집과 내 것만이 최고고, 파괴의 상징이 된다면 화합과 사랑 그리고 봉사는 요원하다. 성별, 사상, 믿는 종교, 국적, 모습 등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할 때 평화가 있고 사랑과 자비실천이 있을 수 있다.

▣ 선각스님 | 미국 부다나라(불국사) 주지

[출처] 불교신문 제2853호 2012년10월3일자 / 홈 > 뉴스 > 교리&법문 > 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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